어머니와 동경 여행 (1) 일기장.

근 몇 년간은 SNS라고는 사진 한장 덜렁 올리는 인스타만 해오다가..사진과 해시태그만 달다보니 너무 내 자신마저 단순해지고 삭막해지는 것 같아 글을 쓰는 공간으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ㅎㅎ

얼마 전에 도쿄를 갔다왔다. 평생 해외 가보신적 없는 어머니를 모시고 말이다. 학생 땐 그냥 졸업하고 돈 벌기 시작하면 아무때나 갈수 있겠지? 이렇게 막연히 생각했는데 막상 돈을 벌기 시작하고 나니 이렇게 시간 내는게 어려울 줄이야..


급동경행을 결정하고 비행기편과 숙소를 급히 잡았다.
김해공항에서 출발. 실제 비행기를 본게 오랜만이라 그런지 신기했다. JAL 타고 감.


승무원은 전부 일본어를 하더라. 영어로 말하니 영어도 잘하시더라마는...나도 첫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저런것도 신기하고. 이런 사소한 장치도 신기하고.ㅋ 그나저나 춥다더니 3만피트 상공의 외부 기온이 화씨 영하 52..섭씨로도 영하 40도 후반의 온도이다..밖에 나가면 그대로 얼어버리겠구나


생애 첫 기내식...! 앞의 사람들이 에비스 맥주 마시기에 나도 마시고 싶었지만 난 한잔만 마셔도 홍익인간이 되기에 참고 사과쥬스...첫 기내식이라 일단 기대.


열어보니 베이글 샌드위치에 파인애플 한조각이다. 아침시간대의 비행기라서 간단한 메뉴를 준 것 같다. 맛도 괜찮고 새벽부터 나오느라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충분했다!


나리타 공항 도착. 게이트에서 청사까지 들어가는데 엄청 길이 길었는데 전면유리로 외부광경이 다 보이는 뷰가 좋았다. 그리고 청소하시는 분들이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젊은 20대 청년들인 것이 신기. 쭈그려앉아 공항 내부를 닦고 쓸고하는 최선을 다하는 듯한 모습인 것도 신기. 내가 사진 찍으니 아주 포복수준으로 비켜주는 것도 신기하고 미안하고..그래서 어이상 못찍음.ㅎㅎ 여튼 게이트에서 10분정도 걸어서 터미널 도착.


나리타공항에서 미리 구매해둔 도쿄 메트로 패스를 수령하고 첫날에 이동한다고 피로 쌓이면 안 될거 같아 매우 편하고 쾌적하지만 비싸다는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우에노역까지 온 뒤 지하철을 통해 숙소가 있는 롯폰기로 바로 왔다. 숙소에 짐맡기고 롯폰기힐즈.지하의 돈까스 맛집이라는 곳에서 줄서서 로스까스 먹음. 돈까스 매니아인 나는 진짜 황홀한 맛이었으나 어머닌 글쎄...라는 표정..ㅠ


그 후 도쿄역으로 왔다. 별거 없는 도쿄역 보고 천황이 산다는 고쿄에 갔다. 공원처럼 꾸며져있어 산책길을 걷고 어머니와 사진을 찍고..하염없이 걸었다.


걷고 걸어 궁전같은 곳도 보고...천황이 산다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인건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중간 아래에 작게 보이는게 도쿄역...이 곳에서 어무니의 관심을 제일 많이 받은 것은 마루노우치 나카 도오리?맞는가. 역 근처 고오급 옷들과 장신구를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거리.ㅎㅎㅎ첫날 여행 중 제일 집중해서 보시는거 같았다.


이후 스시 먹으러 근처 츠키지 시장으로 이동. 도매시장이라 들었는데, 오후 5시경 도착하니 시장가게 싹 다 문 닫음 ㅡㅡ 볼게 없었다. 여튼 원래 목표였던 스시 유명한 곳에 도착.


어무니는 술을 안 드시고..그래서 술같지 않은 레몬 사와를 같이 먹을 요량으로 하나 시킴. 레몬을 직접 짜라고 가져다 줌..난 아무 생각 없었는데 어무니는 돈 받고 이런걸 손님한테 직접 짜라고 가져다주다니 이 놈의 일본노무시키들!ㅋㅋㅋㅋㅋ


선도가 좋은 곳이라고 듣고 갔는데. 확실히 그런 듯. 마시쪙마시쪙. 하지만 어머니는 생선회가 싫다고 하셨어...ㅠㅠ


다시 숙소가 있는 롯폰기로 돌아와 롯폰기힐즈 전망대로 가서 미리 사준 티켓으로 도쿄야경 구경! 돈주면 사진 크게 인화해서 찍어주는데 사진 퀄리티가 좋더라. 거기서 어무니랑 같이 사진 찍음. 야경을 맘에 들어하시는거 같아 다행.


야경 구경후 다시 숙소에 돌아옴.
나는 롯폰기의 밤거리가 너무나 궁금했으나 혼자 계시면 불안하다는 어무니 때문에 숙소 안에서 갇혀있었다...ㅠㅠ 숙소 안에 있는 주류 자판기에서 술 뽑아먹으며 도쿄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자판기에서 술파는거 너무 좋은듯..가격 저렴한것도 너무 좋고.

첫날을 보낸 후 일본에 대한 첫인상은 먹고마실게 많아서 좋다- 정도인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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